안녕하세요, 부리퀀시입니다.
오늘은 파크하얏트 부산 숙박 후기 가지고 왔습니다.
파크하얏트부산호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51
051-990-1234
5성급
Travellers' Choice Best of the Best 2021
파크하얏트 부산 호텔은 부산 해운대에 있는 5성급 호텔입니다. 5성급 호텔을 찾기 힘든 대구와는 달리 부산에는 꽤 있는데도 파크하얏트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5성급 호텔을 제 돈 주고 갈 성격은 아니라서 동반자의 회사 복지로 가게 됐습니다. 공짜로 가는 거라도 부산에서 어디가 괜찮은지 좀 찾아봤는데요, 부산의 넘사벽 호텔 기장 힐튼 아난티를 언급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거기는 가 봤어서 그다음으로 추천이 많았던 파크하얏트를 가게 되었습니다.
파크하얏트는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래된 느낌이 살짝 있긴 해도 관리가 잘 되어 보였습니다. 시설, 침대, 어메니티 모든 것이 깔끔했습니다.
방은 5성급 호텔이 보통 그렇듯이 살짝 어두운 느낌입니다. 큰 창은 블라인드가 쳐져 있습니다. 약간 이해가 안 되는 건 창문 밖으로 완강기라는 표시가 있는데 창문을 열 방법은 없다는 겁니다. 아마 무슨 일이 생기면 깨고 나가야 하나 봅니다.
요트장 뷰입니다. 추석에 간 거라 방이 너무 비싸서 그나마 싼 요트장 뷰로 했습니다. 물론 제 돈은 아니지만요.
광안대교 뷰가 넘사벽이긴 합니다. 요트장 뷰는 이런데요, 날씨가 좋아서 꽤 괜찮아 보입니다. 호불호는 좀 갈릴 것 같습니다. 요트장이라 항구 같은 이미지가 강합니다. 항이 많은 지역에 살기 때문에 이 뷰는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네요.
왼쪽으로 광안대교가 얼핏 보입니다. 너무 얼핏이라 광안대교는 그냥 나가서 산책할 때 보기로 합니다.
소파와 집무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다음날 외주 마감이 있어서 저 집무 공간에서 열일 했습니다. 호텔을 즐겼다기보다 그냥 호텔에서 일만 많이 하고 왔네요 ㅠㅠ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입구 쪽에서 봤을 때 왼쪽으로 변기만 있는 화장실이 좁게 있고, 오른쪽으로 샤워 공간이 넓게 분리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샤워하러 갔을 때 한 사람이 눈치 보지 않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냄새도 완벽 차단)
근데 화장실에 손 씻는 곳이 너무 좁습니다. 마치 비행기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욕조입니다. 오른쪽은 샤워부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일 한다고 욕조를 못 써봤고, 동반자는 썼습니다. 근데 동반자가 체크아웃할 때 돼서야 '욕조에 티비가 안 되더라' 하더라고요 ㅋㅋㅋ 미리 말했으면 조치를 받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어메니티는 쓰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아무튼 샤워젤, 샴푸 등 목욕 용품은 모두 르 라보 상탈입니다. 냄새가 진하고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그 외 어메니티로는 헤어캡, 빗, 알코올 솜, 면봉, 화장솜 등이 있습니다. 목욕 용품 냄새가 좋아서 만족도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샤워 공간과 통로 사이는 이렇게 드레스룸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옷장 자체도 넉넉하고 옷걸이도 충분해서 좋았습니다. 물론 옷은 별로 없었지만요. 출장으로 옷을 이것저것 많이 챙겨 오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샤워실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샤워실에서 불편한 게 2개 정도 있습니다.
샤워부스가 꼭 닫히지 않는 것, 샤워기 호스 방향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 마지막으로 손이 미끄러우면 물을 켜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 세 개가 합쳐져 총체적 난국입니다.
샤워기 호스가 일반적으로 쓰는 체인형이 아니라 말 그대로 '호스' 같습니다. 잔디에 물 주는 그런 거 말이에요. 너무 뻣뻣해서 샤워기 방향을 마음대로 잡아 놓을 수 없고 한쪽으로 무조건 휩니다. 잡고 쓸 때는 상관없는데 거치를 해두면 꼭 머리가 문쪽으로 갑니다. 근데 또 샤워부스 문이 꼭 안 닫히잖아요? 그러니까 문쪽으로 자꾸 물이 나가는 아주 불편한 상황이 생깁니다.
거치할 때 물을 안 틀어 놓으면 되지 않나 하는데, 또 물을 켜는 방식이 잡고 회전하듯이 돌려야 하는 방식이라 손이 미끄러우면 움직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샤워하는 동안 물을 계속 좀 틀어놔야 합니다.
네 뭐 그렇습니다. 총평입니다.
저는 파크하얏트 부산 호텔에 꽤 만족스러운 숙박을 하고 왔습니다. 시설이 깔끔하고 어메니티가 마음에 들었고 나머지는 보통 정도였습니다. 샤워 호스는 좀 바꿨으면 좋겠네요. 돈이 있다면 재숙박 의사 무조건 있습니다. 급이 넘사벽인 기장 힐튼은 못 가겠다 하시는 분들은 파크하얏트 가보세요.